총회장의 시대정신과 총회 청년비례대표제의 문제점

총회총대는 우선 당회와 노회원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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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기사입력 2020-01-17 [18:37]

 

 

 

요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마다 새로운 후보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단골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청년 비례대표제이다. 청년들의 표를 얻기 위한 한시적인 포퓰리즘 임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심지어 청년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여당은 선거 연령을 낮추는 선거법까지 제1야당을 무시하고 소위 페스트트랙 안건으로 처리해 버렸다. 대한민국의 국영방송이나 다름없는 KBS 는 여당 독주의 선거법 개정을 지원이라도 하듯 몇몇 서구나라들의 젊은 지도자들을 방송을 통해서 홍보함으로 청년들의 호응을 얻고자 안간 힘을 쓰고 있다.

  

현 정권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정부의 각료가 되는 등 정치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게 청년들을 생각한다면 장관자리 하나쯤 청년세대에 배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다른 나라에서는 대통령도, 수상도 청년들이라고 떠들면서 정작 자기들이 얻은 권력의 자리를 청년들에게 내 주지 못하는 것은 현 정치권이나 정부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모습이다.

 

예장 통합의 어설픈 정치권 따라 하기

 

사회가 청년 운운하며 정치권이 청년들을 배려 하는듯한 모습을 보이자 예장 통합은 어설프게 한국 정치판의 흉내를 내면서 청년들에게 관심을 끌기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지난 104회 총회에는 서울노회를 비롯하여 5개 노회가 소위 시대정신 운운하며 총회총대를 연령별, 분야별, 계층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도록 헌의하였다. 그리고 그 상한선을 총대정원 외 5%(포항노회는 10%)로 해 달라는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헌의의 타당성이 인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 총회가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는 전문성을 생각지 않고 노회가 파송한 총대들을 천편일률적으로 배치하여 비효율적인 운영을 해 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총회는 정치부 안을 받아들여서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결의하였고 정치부는 실행위원회를 소집하여 연구에 들어갔다.

 

청년비례대표제는 총대 수를 줄이자는 제103회 총회결의에 정변으로 위배된다.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년 초, CBS 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비례대표제가 시대정신에 따라, 그리고 전체 총대수의 5%에 불과하기 때문에 차기총회에서 통과되리라 확신 한다고 발언했다.

 

김태영목사의 발언이 너무 문제가 많아 무엇부터 먼저 언급해야 좋을지 몰라서 생각나는 것부터 언급하고자 한다. 총회는 103회 총회에서 해 마다 5% 총대 수를 줄여서 방만한 총회를 축소하겠다고 결정하였다. 그런데 정원 외 5%를 청년비례대표로 채우겠다는 것은 총대 수를 줄이겠다는 취지에 걸맞지 않다.

  

총대수를 해 마다 5%씩 줄이는데 한번만 5%를 배정해 주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런데 청년비례대표 5%가 한 해만 5%지 총대 수가 5%, 10%, 줄어들 때마다 청년비례대표는 5%가 아니라 6%, 7% 로 늘어나게 된다. 총대 수가 1,000명이 되었을 경우 75명의 비례대표는 백분율로 따지면 7.5%가 된다. 이 결의가 법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보자.

 

청년비례대표제는 총대수를 줄여서 최고 1,000명 선으로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103회 총회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헌법에 명시된 총회총대파송 규정을 일정하게 개정할 수가 없다. 동일한 안건에 대해서는 앞선 총회결의보다 최근에 결의된 안건이 우선이다.

 

 그러나 총회총대문제는 총회결의사항이 아니라 헌법개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원 외 5%의 비례대표를 둔다라고 헌법을 개정하게 되면 향후 비례대표는 최저 2.5%로 떨어지게 된다.. 해 마다 총대 수를 조정하는 헌법 개정을 하지 않으려면 일정비율이 아닌 숫자로서 비례대표를 못 박아야 한다.

 

 총대 정원 외 5%의 근거가 무엇인가? 정원 외로 비례대표를 참여시키겠다는 것은 총대 수가 줄어드는 것을 반대하는 총대들의 반대를 의식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한 꼼수다. 5% 비례대표를 정원 내에 두면 그만큼 총대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총대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정원 외라는 방법을 쓴 것이다. 이것은 앞서 총회가 결의한 총대 수를 줄이자는 결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청년비례대표제를 두려면 지 교회 당회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총회가 청년비례대표제를 결의한 것은 '세대간의 소통, 전문성, 다양성, 특수성을 가진 사람들의 활동공간을 넓혀주고 미래지향적인 총회를 만들기 위함'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공감한다. 필요하다. 그런데 총회가 새로워지려면 교회와 노회가 먼저 새로워져야 한다. 그렇다면 청년비례대표제는 당회부터 도입을 해야 한다.

  

당회의 결의가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청년대표들을 당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회원권을 부여해야 하지 않겠는가? 노회도 같은 이치다. 그런데 왜 총회부터 이 난리를 치고 있는가? 총회가 정책을 입안하는 곳이기 때문에 청년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반영하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다. 총회의 정책적인 안건은 노회에서 헌의하는 것이요, 노회의 정책적인 안건들은 지 교회가 교회 상황을 참조하여 노회에 헌의한 안건들이다.

  

결국 중요한 정책의 입안은 지 교회에서 노회를 통해 총회에 상정되는 것이다. 교단 총회는 국회가 아니다. 총대 개인이 안건을 제안하는 곳이 아니라는 뜻이다. 총회 각 부서와 기관, 단체와 전국 67개 노회가 제안하는 것을 다루는 곳이다. 그러므로 청년들을 총회 정책에 참여케 하려면 당회부터 비례당회원을 두어야 한다.

 

총회 여성총대 할당 제도부터 제대로 하라

 

뿐만 아니라 이렇게 세대 간 계층 간 소통과 참여를 목적으로 한다면 서울노회가 헌의안 내용대로 청년, 부목사, 특수기관 목사, 40대 장로등 다양한 계층에도 일정한 비례총대를 배분해야 한다. 그래야 형평성에 맞지 않겠는가? 그런데 여성 총대에 대해서는 왜 언급이 없는가?

  

청년 비례대표보다 더 시급한 것은 여성총대 비례대표를 총회에 보내는 일이다. 총회가 노회당 2명의 여성총대를 보내기로 하자(할당제)고 결의했지만 의무조항이 아니라 여성총대의 수가 제104회 총회에서는 겨우 25명에 불과했다. 여성총대 비율은 2 %에도 미치지 못하는 1.6% 이다.

  

더구나 이 숫자는 전 회기인 103회 총회보다 6 명이 줄어든 것이다. 모든 교회에서 2/3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이렇게 소외와 무시를 당하고 있음에도 적절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총회가 청년비례대표제 운운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시대정신 때문인가? 교회가 시대정신에 따라 정체성도 바꾸고 그때그때 마다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헌법 개정을 하야 하는가?

 

청년비례대표제는 각 치리회를 목사와 장로로 구성하는 장로교정치원리에 위배

 

그런데 이것이 법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이 문제를 법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현행 헌법에 나타나 있는 장로교 정치원리를 먼저 살펴보자. 장로교의 정치제도는 각 치리회를 두고 있다. 당회, 노회, 총회이다.(헌법 정치 제60) 모든 치리회는 목사와 장로로 구성 한다”(정치 제61) 그러므로 당회나 노회나 총회는 모두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다. 만약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치리회는 치리회가 아닌 회의체에 불과하다.

  

치리회란 재판회를 의미하는 것이다.(정치 제63) 물론 노회나 총회는 상설재판국을 두어서 치리권을 행사하지만 당회는 당회 자체가 재판회이다.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여 재판할 때만 빠지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회원이 지니는 평등권을 침해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비례대표제를 통해 총대가 된 사람은 재판국에 공천하지 않으면 된다는 주장인데 이것이 바로 총대로서 회원이 갖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총회는 행정적인 안건을 처리하는 기관이 아니다. 그리고 아무도 총회 당석에서 안건을 제기할 수 없다. 총회에 상정된 안건이 모두 처리되면 자동 폐회한다.

 

청년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하여 청년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면 당회부터 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앞서 밝혔다. 다시 한 법 말하지만 청년들의 참여를 통해서 새로운 정책을 입안하고 세대 간의 소통이나 전문성을 고려한다면 지 교회부터 참여시키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당회에 청년대표를 회원으로 참여시킬 경우 폐 당회가 줄어들 수 있다(정치 제65), 비례대표가 회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노회에 청년비례대표를 회원으로 허락할 경우 비례대표가 노회 임원도 될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에만 비례대표제도를 두자는 것이다?”

 

총회 총대는 헌법 정치 제87조가 정하고 있는 모든 직무에 참여할 수가 있다. 목사나 장로가 아닌 총대로서는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참여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더 많다. 일일이 선별하여 배제할 것인가?

 

총회나 노회의 총대파송은 각 노회와 당회가 파송하는 목사와 장로로 구성한다( 정치 제84). 총회 총대는 대부분 노회에서 회원들에 의해서 투표로 선출된다. 청년비례대표를 총대로 참여시키는 법 제정은 특정인에게만 특권을 주는 것으로 총대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불평등한 것으로 위헌이다.

 

청년비례대표제는 김태영 목사의 부총회장이 되려는 포퓰리즘의 산물

 

청년비례대표제는 김태영목사가 부총회장 후보로 나설 때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들이고 교회 내에 있는 청년들을 교회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청년비례대표제를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뜻에 동의하는 몇몇 노회를 통해서 총회에 헌의하도록 하여 결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다음은 2018. 7 , 김태영목사가 부총회장 후보로 모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김 목사는 당시 목사부총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하여 총회 총대 숫자를 줄이면서..... 총대들의 평균 연령이 60세 전후라고 본다. 외부에서 우리 교단이 개혁하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다. 극복방법으로 비례대표제를 들 수 있다. 총대 외의 5%, 75명 정도를 총회가 수용하면 된다. 3~40대 부목사, 기관목사, 정식회원권이 없는 선교사, 장애우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상징성도 있을 것이다. 또 젊은 층이 총대로 있다는 것만으로도 통합교단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있다. 교단이 헌법과 시스템과 구조를 바꾸면 가나안 교인들은 기대를 갖고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 한다고 대답했다.(가스펠투데이)

 

이 인터뷰를 보면 청년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는 목적이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총대 수를 줄이는 명분과 보완책으로 청년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는 것이요, 또 하나는 청년들이 총회총대로 참여하는 것을 보여줌으로 통합 교단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함이다.

  

엄격히 말하면 김태영목사가 추구하는 총회 기구개혁의 수단으로 청년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가나안교인들이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청년비례대표제를 통해 가나안 교인의 회귀를 주장하는 것은 오판

 

김태영목사의 진단은 오진이다. 총회의 청년비례대표제를 보여주면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잘 못 짚었다. 잘 못 짚어도 한 참 잘못 짚었다. 처방을 하려면 진단이 정확해야 한다.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돌아오게 하려면 그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태영목사 주장대로라면 청년들이 총대로 참석시켜주지 않아서 교회를 떠났다는 뜻이 된다. 과연 그런가보자.

 

한국의 기독교 단체들과 연구기관들이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복음에 대한 확신과 영적 체험 부족으로 인한 신앙에 대한 회의 

* 생활과 동떨어진 목사들의 설교와 행동으로 인한 목회자에 대해 신뢰감 상실

* 기독교 공동체의 폐쇄성과 배타적 성향에 대한 실망 

* 교인들의 언행 불일치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인한 다툼과 분열

* 사회적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교회에 대한 실망감.

* 교회 내에서 기성세대의 청년들에 대한 이해부족과 청년들의 자기 의사표현의 한계를 느낌

* 교권주의에 빠진 지도자들의 불법과 부패

 

위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첫째 이유는 개개인의 신앙적 문제가 가장 큰 이유요, 둘째는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고, 교인이 교인답지 못하고,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청년 개개인이 기독교 신앙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부족한 것 - 물론 이것도 제대로 신앙으로 양육하지 못한 목사들의 책임이다.- 그리고 교회 내 기성세대의 신앙과 동떨어진 잘못된 신앙행태와 언행의 불일치, 기득권에 집착하는 이기주의, 다툼과 분열, 교권주의와 삶의 본이 되지 못하고 총회장이 말하는 시대정신에 따라 왔다갔다는 하는 기회주의적인 목사들의 모습을 보고 실망해서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총회가 만들려는 청년비례대표제를 청년들이 과연 원하고 있는지 조사해 보았는가? 교단이 교회를 떠난 청년들의 변변한 의견수렴 한 번 없이 막연하게 청년비례대표제를 만들겠다는 것은 총회장의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주장에 총회가 농단을 당한 것이다.

 

김태영목사의 시대정신?

 

시대정신? 김태영목사에게 묻고 싶다. 이 시대정신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교회가 시대정신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필자가 생각하기는 김태영 목사의 시대정신은 기회주의적인 자가당착의 발로라고 생각된다.

 

5년 전, 명성교회를 타겟으로 소위 세습금지법을 만들 때, 김태영목사는 이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그리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명성교회에 세습을 반대하다가 듣지 않아서 의를 끊었다고 자랑삼아 이야기 한다. 그런데 총회장이 되고 난 후 지금은 시대정신이 변한 것인가, 아니면 시대정신을 따르려는 생각이 바뀐 것인가?

  

부총회장이 되고 총회장 되기 위해서 29년 의를 끊고 세습을 반대하는 시대정신에 부응하여 총회장이 되고 난 후에는 그 때 시대정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응하여 초법적인 방법으로 명성교회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인가?

 

교회는 시대정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 시대의 파숫꾼과 사표가 되고 인도자가 되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갔다는 하는 김태영 총회장의 시대정신이 교단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단언컨대 총회장이 주장하는 시대정신에 맞추어 도입하려고 하는 청년비례대표제도 결국 빛바랜 시대정신이 될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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